서론
필자가 중학생때 온라인게임을 하는 친구들이라면 리니지파 바람의나라 파, 두 파로 나뉘어질 정도로 대부분의 친구들이 했던 게임 중의 하나가 리니지 였다. 필자는 리니지의 접근성이 너무 높아 좀 더 간단한 바람의나라를 주로 했었다. 리니지도 간혹가다 하였으나 3일무료, 제우미디어의 공략집을 사서 15일 무료 정도만 즐겼었던 기억이 있다. 허수아비를 치다 죽었던 기억, 한푼두푼 모아 헤이샵에서 헤이를 밭고 골밭에서 사냥하다 막피에게 당해 버프를 날렸던 기억, 군주를 육성하다 고렙 법사를 가입받아 메스피를 당해 뼈투구를 떨궜던 기억등 나름 추억들이 있었던 게임이었다. 아마도 필자가 했을 때 요정의 숲이 업데이트 되었을때 였던 것 같다. 그 추억의 리니지가 모바일로 나온다고 하는데 과연.. 그때의 추억의 리니지일까? 양산형 모바일 RPG게임일까?
본론
중 고등학생때의 추억
출처: 구글검색 이미지
필자가 처음 리니지를 접했을때의 인터페이스다. 지금의 리니지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보인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 주사위도 마구 굴려 그냥 했던 기억이 있다. 친구들을 통해 추후에 콘 18 덱스 18등의 덱요정 콘요정 콘기사 등의 유형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저때는 초록물약도 귀했던 시절이라 셀로브를 만났을때는 바로 리스를 하거나 그냥 울면서 죽었었다. 또 처음으로 위험한 선착장을 뚫고 진입하여 글루디오에서 슬라임경주장의 도박도 했던 기억이 있다.
강화가 높은 칼은 랜타가 있다고 하여 랜덤하게 높은 대미지가 올라간다는 루머도 있던 시절(실제로는 그당시 렉이 심해 대미지가 갑자기 몰아 들어간 단순 해프닝이었다.)
그만큼 서버도 많고 사람이 많아 접속도 힘들고 렉도 심했지만 저렙에 게임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필자도 재미있게 하였으니 이 당시 성인들을 얼마나 재미있게 했을까?
학업을 핑계로 가지고 있는 장비를 다 질렀었는데 이때 7강부가 떠 현금으로 약 19만원에 팔고 접었었다.
리니지M이 이때의 컨텐츠로 시작하여 천천히 업데이트 된다면 정말로 인기가 많을텐데 홍보동영상을 보니 그닥 옛날의 향수가 아닌 최근의 향수로 부활 하는 것 처럼 보인다.
이 사진만 보아도 절대 필자가 생각하는 옛날 리니지가 아니라 최근 PC리니지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대학생때의 리니지
성인이 되고 나서 뒤늦게 학교 선배와 리니지를 시작한적이 있다. 다시 했을때에는 별에별 캐시아이템과 데스나이트를 일찍 찍을 수 있는 던전들도 생긴 후였었다. 또한 필드사냥터는 거의 망하다시피 되어있었고 정형화된 사냥터와 정형화된 게임패턴 뿐이었다. 본던에서의 버그베어 사냥, 엘모어 밭 법사 활사냥 등의 재미들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정액제 게임이었던 리니지가 어느순간부터 캐시템을 팔면서 유저간의 격차를 더 벌려놓았다.
뭐랄까 9검 7셋을 맞춘후에 캐시아이템도 적당히 +5까지는 만들어야 하고 다크 실버 아크 등의 변신을 위해 경험치를 대량으로 주는 던전에서 사는 것이 전부였었다. 그래서 그런지 잘 키우다가 강화를 시도하다 날리고 접고 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게임성이 많이 없어졌어도 뭔가 모를 중독성은 분명 존재했다. 접어도 시간지나서 다시 하게 되는게 리니지의 매력이었다. 물론 덕분에 고렙은 찍어본적이 없다.
필자가 생각하는게 이 시기 쯤의 리니지가 리니지M으로 나올 것 같다. 정형화된 사냥터, 정형화된 패턴, 캐시아이템 딱 모바일 MMORPG에서 생각없이 클릭하며 진행하기에 좋은 방식이다.
차이점이라면 교환이 가장 크다.
솔직히 말해 중국 양산형게임에 오픈필드가 요즘 MMORPG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역대 최고로 잘 되었다. 하지만 유저간 직접 거래가 안되기에 투자를 해도 운이 나쁘면 강해질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요즘 유저수가 많이 빠졌고 리니지M을 기다리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거래가 된다는 점이다. 리니지M은 자기가 만든 장비, 아이템들을 별다른 수수료없이 교환을 통하여 거래가 가능하다. 이 점이 가장 크다.
출처: 구글이미지 검색
그래픽이나 몇몇 게임시스템외에는 사실상 아직까지 모바일게임은 크게 차이가 없다. 거래가 되고 안되고의 변수가 가장 크다. 거래가 가능하기에 흔히 얘기하는 작업장의 크기가 역대 최고로 클 것이며 투자를 하더라도 되팔 수 있기에 손해보는 느낌이 덜 할 것이다. 작업장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찾는 유저들이 많다는 것이고 게임이 활성된다고 보면 된다.
결론
처음에는 추억에 젖어 리니지에 대해 쓰려고 하였으나 쓰다보니 리니지M도 기존 모바일 게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게임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니지의 고향인 NC소프트에서 만드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점과 게임운영은 좀 더 낫겠지라는 기대감 그리고 PC리니지의 기억이 조금이라도 있느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접할 게임이라 생각한다. 원래 PC리니지도 접근성이 높은데 수많은 유저들이 할 리니지M도 마찬가지로 접근성이 높을지는 미지수이다. 옛 향수를 기대하기엔 힘들지만 워낙 기대감이 많은 게임인지라 분명 대박을 치긴 할 것이다. 좀더 나은 게임운영으로 모바일 리니지M 역시 아이모처럼 장수게임이 되길 바래본다. 4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니 참고하자.